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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여의도풍향계] 여도, 야도 "단결"…'통합 모색' 고차 방정식

2023-03-18 0 Dailymotion

[여의도풍향계] 여도, 야도 "단결"…'통합 모색' 고차 방정식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은 전열을 가다듬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여야 모두 총선 승리를 위한 '단일대오'를 강조하며 통합과 단결을 내걸었는데요.<br /><br />각 당 대표의 리더십도 시험대에 올랐습니다.<br /><br />이번 주 여의도 풍향계에서 최지숙 기자가 짚어봤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반목과 대립을 반복하던 여야에, 최근 공통의 열쇳말이 생겼습니다.<br /><br />바로 '단결'입니다.<br /><br />흩어진 당심을 하나로 모으고, 내년 총선을 향해 나아가자는 것인데요.<br /><br />그 속사정은 좀 달라 보입니다.<br /><br />새 지도부 체제를 꾸린 국민의힘은 통합 행보의 첫 발을 뗐습니다.<br /><br />김기현 대표는 전당대회 기간 외쳤던 '연대·포용·탕평'을 재차 내세워 당내 결속 다지기에 나섰습니다.<br /><br /> "연대와 포용과 탕평을 통해서 당을 대통합해 나가겠다고 했는데 구두 약속에 그치지 않을 것입니다. 우리 당이 질서있는 다양성을 가졌으면 좋겠다…"<br /><br />그 시작은, 전당대회에서 맞붙었던 당권주자들과의 만남.<br /><br />치열했던 경선 과정의 후유증을 털어내기 위해서입니다.<br /><br />안철수 의원과 황교안 전 대표를 연달아 만난 김 대표는 총선 승리를 위한 '원팀'을 강조했는데요.<br /><br />화기애애한 웃음 뒤, 묘한 여운도 감돌았습니다.<br /><br /> "(김 대표가) 어떤 특별위원회 위원장 말씀도 하셨습니다만 우선은 저한테 재충전할 시간을 달라 그런 말씀을 드렸습니다.<br /><br />김 대표는 또 이명박 전 대통령과 불교계를 예방하고, 5·18 민주화운동 기념식 대거 참석을 검토하는 등 외연 확장 시도도 이어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이 같은 행보에도 '친윤' 일색의 당직 인선으로 사실상 윤석열 대통령의 친정 체제가 공고해지며 의구심은 남았습니다.<br /><br />'연포탕 안에 정작 낙지가 없다'는 쓴소리도 나온 가운데, 이준석계 포용을 놓고도 지도부 간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결정적으로, 당심을 흔들 총선 공천 작업에서 '연포탕' 정신이 구현될지, 아직은 미지수입니다.<br /><br />이재명 대표가 이끄는 더불어민주당도 속사정이 복잡합니다.<br /><br />외견상 대여 공세에 한목소리를 내고 있지만,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로 혼란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측근 사망 등 악재 속에 이 대표는 검찰을 맹비난하며 정면돌파에 나섰습니다.<br /><br /> "검찰의 과도한 압박수사 때문에 생긴 일이지, 이재명 때문입니까? 그야말로 광기입니다, 광기. 검찰의 이 미친 칼질을 도저히 용서할 수 없습니다."<br /><br />동시에 내건 구호는 '단결'.<br /><br />민주당이 띄운 '총선 공천제도 태스크포스'에는 비이재명계 의원들이 전진 배치됐습니다.<br /><br />단장인 이개호 의원을 비롯해 비명계로 분류되는 의원들이 대다수 포진했는데, 뇌관인 '공천'에 대한 신뢰성을 담보함으로써 갈등상을 봉합하려는 조치로 풀이됩니다.<br /><br />이 대표는 또 당원들과의 대화에서 거듭 내부 공격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하는 한편, 당내 최대 의원모임인 '더좋은미래'와 간담회를 갖고 소통 강화를 약속했습니다.<br /><br /> "의원님들과 대화할 시간을 많이 가져보려고 노력했는데 절대적으로 소통이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. 다양한 목소리는 정당의 본질이죠."<br /><br />그럼에도 거취 압박과 함께, 당직자 기소 시 직무정지를 규정한 당헌 80조를 둘러싼 논란 등 잡음은 이어지는 모양새입니다.<br /><br />일각에선 이대로 총선을 치를 수 있겠느냐는 위기감이 고개를 든 가운데 이 대표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처럼 서로 다른 고민을 안은 채, 양당 대표는 최근 협치를 위해 얼굴을 마주했습니다.<br /><br />당내 통합을 넘어 국민 통합을 위한 정치력과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리는데요.<br /><br />한때 '위리안치', '막말 대잔치' 등 설전을 벌이던 두 사람은 지난 15일, 김 대표 당선 일주일 만에 상견례를 가졌습니다.<br /><br />복잡한 집안 사정은 뒤로 하고, 잠시나마 우선 민생 현안을 해결하자는 데 공감대를 모았는데요.<br /><br /> "궁극적인 목표는 민생 잘 챙기고 국민 잘 살게 하고 행복하게 하고 나라 부강하게 하는 것이라는 차원에서 같은 목적을 갖고 있다고…"<br /><br /> "민생을 챙기는 것이 가장 중요한 정치의 역할이라고 저희도 생각합니다. 정쟁이 아니고 국민의 삶을 챙기는 경쟁이 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."<br /><br />김 대표는 격주 회동을, 이 대표는 대선 공통공약 추진단과 범국가 비상경제회의를 각각 제안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그러나 강제징용 해법과 근로시간 개편안 등 최근까지도 사안마다, 여야의 입장차는 여전한 간극을 달리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잡음을 잠재우고 당내 결속을 강화하기 위해서라도, 각각 거대 야당, 집권여당과의 관계에서 주도권을 뺏기지 않기 위한 신경전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.<br /><br />최근 국회에선 군부독재를 청산하고 민주주의 시대를 연 문민정부 30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열렸습니다.<br /><br />한자리에 모인 정치 원로들은 각박한 정치 현실을 개탄하며, 이 시대에 부족한 포용과 관용의 정치를 떠올렸는데요.<br /><br />나와 다른 이를 끌어안는 '포용' 그리고 너그러이 허물을 덮고 함께 나아가는 '관용'.<br /><br />이 두 가지 정신이 행동으로 수반될 때, 진정한 '통합의 리더십'을 갖출 수 있지 않을지 곱씹어 볼 일입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여의도 풍향계였습니다. (js173@yna.co.kr)<br /><br />#국민의힘 #더불어민주당 #김기현 #이재명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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